트럼프, 취임 전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높은 유일 당선인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호감도가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 미국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인근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를 하는 시민들     ©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비호감도는 55%로 집계됐다. 호감도는 40%를 기록해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비호감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전의 18%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이며 이전 조지 W. 부시의 36%,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의 26%보다도 월등히 높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도는 40%로 오바마 대통령의 78%, 부시 전 대통령 62%, 클린턴 전 대통령 66%보다 크게 낮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소속 정당 내 호감도 역시 82%에 그쳐 전임자들보다 낮았다.

 

오바마 대통령 95%, 부시 전 대통령 97%, 클린턴 전 대통령 92% 등 전·현직 대통령 3인은 모두 취임 직전 소속 정당 내 호감도가 90%를 기록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갤럽의 지지율 조사에서 44%를 얻는 데 그쳐 오바마(83%), 부시(61%), 클린턴(68%) 등 전임 대통령들보다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트럼프 당선인은 전임자 3명과 비교할 때 대통령 취임 직전 기준으로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높은 유일한 당선인”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도가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반적으로 전임 대통령보다 호감도가 낮은 이유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종·종교·여성차별 등 각종 분열적 발언에 대한 반감이 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갤럽 조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전역의 성인남녀 1천32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인터뷰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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