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도발할 준비 다 돼있다”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통일부는 북한이 올 3월 초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 연습시기에 도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 한·미 해군 장병들이 해군 부산작전기지 내 지휘소에서 키리졸브(KR) 연습 참여하고 있다.     © 연합뉴스

 

1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아니지만 봄철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는 시기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북한은 한미훈련을 취소하라는 기본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에 정책 전환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북한이 도발할 수 있는 준비는 돼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한편 야권 대선후보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왜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는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기존 정책이 변화할 여지가 적다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신년사의 '자아비판' 발언에 대해 북한이 주민들의 자책을 유도하는 움직임에 관해 통일부 당국자는 “고도의 정치술”이라고 비판하며 “주민들의 노력 동원을 극대화하고, 간부들을 다그치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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