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총리, “EU 동맹들과 새로운 파트너 되길 원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단일시장을 완전히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 17일(현지시간) '하드 브렉시트'를 공식화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메이 총리는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브렉시트 협상에 관한 정부의 계획을 공개한 연설을 통해 유럽연합 탈퇴 계획과 관련한 12가지 브렉시트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계획과 비전’이라는 연설에서 “우리는 EU 동맹들의 새롭고 공평한 파트너십을 원한다”며 “EU 단일시장을 이탈해서 EU와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이 총리는 “EU 단일시장에 대한 최대한의 접근을 추구할 것이며, 브렉시트 협상을 리스본조약 50조에 규정된 대로 2년 내 끝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메이 총리는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들이 브렉시트를 결정했지만, 일부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협상 전에 의회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며 EU 회원국들과 타결할 브렉시트 합의안을 영국 의회 표결에 부치겠다고 약속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EU 탈퇴 협상의 4가지 원칙으로 명확성과 투명성, 더 강한 영국, 더 공정한 영국, 진정한 글로벌 영국을 제시했다.

 

한편 브렉시트에 반대 입장인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 예비내각 키어 스터머 브렉시트 장관은 메이 총리의 결정을 비난하며 “기업들을 위해 영국은 EU와 관세동맹에 반드시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