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희생 통한 민주주의..계승하고 발전시켜야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광주와 호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시발점이 되는 곳”이라며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윤상원 열사 묘소 참배 중인 반기문 전 유엔 총장     © 연합뉴스

 

18일 반 전 총장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광주와 호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시발점이 되는 곳으로, 민주주의의 원산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값진 희생을 통해 이룩한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야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힘든 희생을 거쳐 이런 민주주의를 향유하고 있다. 더 계승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발전 모두를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유엔 헌장의 기본 이념에 따라 정치 안보 평화, 개발, 인권 신장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밝히며 “대한민국이 이 세 가지를 모범적으로 달성한 나라로 국제사회에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현재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며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고 모두 이룰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전직 총장으로서 어떻게든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계속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5·18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금지 논란에 대한 질문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퇴보했다는 지적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반 전 총장은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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