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최근 농축산물의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농식품부는 주요 농축산물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20개 품목(77%)이 이달 초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무, 오이, 배추, 딸기, 배, 사과, 건고추, 양파, 시금치, 양배추, 당근, 대파, 감자, 소고기(한우) 등이며, 상승 품목은 계란, 돼지고기, 풋고추, 깐마늘, 애호박 등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태풍 피해로 전체적인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를 주도했던 배추, 무 등 대부분의 노지 품목이 하락했고, 특히 무는 하락폭이 23.1%로 컸다.

 

계란, 돼지고기, 깐마늘 등 가격이 상승한 품목도 평년 수준인 2% 내외의 등락률을 보였고, 다소 높은 상승률(16.4%)을 기록한 풋고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로 상승폭이 컸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 설 성수품 중 하나인 돼지고기     © 연합뉴스

 

최근의 가격 안정세는 지난달 하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량은 많은 양호한 기상여건이 조성돼 남부지역 노지 월동채소와 시설채소 등의 생육 및 출하가 원활했고 , 정부가 추진중인 설 성수품 집중 공급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계란은 당분간 높은 가격이 지속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공급이 부족한 계란과 노지 채소 등은 수급 조절 강화, 공급량이 충분한 소고기와 과일류 등은 소비 확대에 역점을 둬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까지 10여 일이 남은 점을 감안해 일일 성수품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수급 및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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