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은 하루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은 하루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430억원대 뇌물공여와 횡령, 국회 청문회에서의 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10분까지 약 3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영장 심사에서는 수사 사활을 걸고 총공세에 나선 특검과 철벽 방어를 준비해 온 변호인단의 정면 승부가 펼쳐졌다.

 

4시간에 걸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했나”, “특검의 수사결과를 전부 부인하는 취지냐”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부회장은 법원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다, 영장이 발부되면 곧바로 구치소에 수감되고, 기각되면 집으로 귀가하게 된다.

 

오늘 영장 심사에서는 특검의 대표 칼잡이 검사와 삼성의 초호화 변호인단이 맞섰다.

 

양측은 누가 영장 심사에 참여하는지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등 심사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특검 측은 영장에 적용한 이 부회장의 430억 원대 뇌물 공여 혐의는 경영 승계와 관련한 대가를 바라고 최순실 씨 측에 지원한 뇌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반면, 삼성 측은 경영승계 관련 부정 청탁이 없었고 대통령의 압박에 마지못해 지원한 것이라는 정황 증거를 강조하며 방어 논리를 펼쳤다.

 

삼성 측 송우철 변호인은 법리에 대해 재판부에 충분히 소명했다며 법원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줄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삼성측 변호인에 맞서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특검보는 특검도 이번 구속영장에 대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재판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맞섰다.

 

한편 SK와 롯데 등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들 역시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에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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