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수입,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입내역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관세청 김해공항세관(세관장 김성원)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산업체의 자동화 생산라인 핵심장치인 프로그램제어기(PLC;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1만1천여대 시가 100억원 상당을 일반컴퓨터 부품으로 속여 밀수입한 수입업자, 관세사 등 4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세관에 따르면, L씨(남, 30세) 등 수입업자 3명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35차례에 걸쳐 프로그램제어기(관세율 8%)를 수입하면서 수입신고 물품에 대한 세관검사가 대부분 생략되는 점을 악용하여 컴퓨터 부품(관세율 0%)을 수입하는 것처럼 세관에 품명을 허위신고하여 밀수입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들은 수입물품 세관신고 등 통관을 대행하는 관세사 S씨(남, 41세)를 범행에 끌어들였고, S씨는 선적서류에 PLC, 즉 프로그램제어기를 의미하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었음에도 세관에는 COMPUTER BOARD 등 컴퓨터 부품인 것처럼 속여 수입신고했다.

 

세관에서는 신속 통관을 지원하는 한편 통관후에 그 적법여부를 가려내는 위험동향정보시스템을 함께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프로그램제어기(PLC)가 김해국제공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수입,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입내역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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