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DJP 연합으로 권력을 절반 나눈 것을 거론하며 '공동정부론'을 강조했다.
 

▲ 지난 20일 공동정부론을 강조한 박원순 서울시장     © 연합뉴스

지난 20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당 대구시당 간담회에서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DJP 연합으로 권력을 절반 나눠줬지만 성공했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며 “국민의당, 정의당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골치 아프다. 우리 편으로 만들어 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대세는 연정과 협치의 시대라고 말하면서 “대통령은 민주당이 맡고 나머지는 국민의당, 정의당과 나눠맡는 등 원내 안정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시장은 “대선 공동경선은 쉽지 않지만, 결선투표는 좋다. 핵심은 공동정부다”고 말했다.

중도 보수층에 대해 박 시장은 “중도 보수층이 박근혜 대통령이 미우니까 바꿔보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초원복국 사태 때처럼 누군가 보수 아이콘을 맡으면 보수층 결집 효과는 어마어마해지는 만큼 끝까지 겸허한 자세로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청으로 자리를 옮긴 박 시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관해 “국내 문제가 복잡다단해 준비한 사람이 아니면 이끌어가기가 불가능하다. 최근 여러 가지 실수하는 것 보면 국내 실정을 모르는 부분이 많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외교 자산이지만 대통령 자리는 조금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지율에 관한 질문에 “아직 본격적인 행보를 못 했으며 이제 시작이다”며 “지지율이라는 것은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