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수영 기자]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이 20일 ‘2016년도 신규 벤처펀드 조성 및 신규 벤처투자 동향’의 조사를 발표했다.

신규 벤처펀드 조성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3조 1,998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으며 처음으로 3조원대 진입했다.

신규 벤처투자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조 1,503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벤처투자액의 최고치 재경신은 미국과 중국의 벤처투자가 각각 9.3%, 25.4% 감소*하는 등 전세계 벤처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미국 벤처투자(pitchbook) : (‘15.1~9)U$ 61.2B → (‘16.1~9)U$ 55.5B (9.3%↓)
중국 벤처투자(zero2ipo) : (‘15.1~9)RMB 1,067억 → (‘16.1~9)RMB 796억 (25.4%↓)

창업초기기업(설립 3년 이내) 투자 비중은 36.8%로 전년 대비 5.7%p 증가하였으며 ‘13년 대비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업체수 기준:46.0%가 3년이내 창업초기/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창업법 기준) 73.0%, 반면 후기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6.5% 감소하는 등 벤처펀드가 모험자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민간자본의 벤처펀드 신규 출자는 전년 대비 35.2% 증가한 2조 188억 원*을 기록하여 최초 2조 원을 돌파하였으며 ‘13년도 대비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민간자본은 공공펀드인 모태펀드, 산업은행, 성장사다리펀드 등을 제외하고 산정했다. 또한 전체 벤처펀드 조성액 중 민간자본 비중도 전년 대비 8.1%p 증가한 63.1%를 기록하여 ‘16년 벤처펀드 조성이 3조 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선배 벤처기업의 벤처펀드 출자액은 전년 대비 51.5% 증가한 2,078억 원을 기록하여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투자 선순환 생태계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배 창업자 및 벤처기업의 창업투자회사 신설도 8개를 기록하여 지속적인 증가 추세(‘13:1개→’15:6개→‘16:8개)이며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선배기업 재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도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벤처캐피탈은 한국투자파트너스㈜로 84개 기업에 총 1,482억 원을 투자했다.

그 다음으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40개 기업에 959억 원,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가 34개 기업에 878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2016년 창업 초기기업에 가장 많은 투자한 벤처캐피탈 역시 한국투자파트너스㈜로 24개 기업에 총 434억 원을 투자했다.

그 다음으로는 LB인베스트먼트가 15개 기업에 416억 원,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가 11개 기업에 396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벤처투자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벤처펀드 조성과 투자액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매우 큰 성과이며 특히 창업초기 투자비중 확대, 민간자본과 선배 벤처의 참여활성화 등 질적인 수준도 크게 개선되었다는 것은 벤처투자 생태계 전반의 큰 진전이었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벤처붐을 더욱 확산하고 질 좋은 일자리의 원천인 기술창업을 더욱 활성화하여 저성장의 뉴노멀시대에 대응하기 위하여 금년에도 모태펀드를 통한 벤처펀드 출자예산 확대 및 신규 민간 출자자 발굴 등 공격적인 벤처투자 정책을 추진하여 융자가 아닌 투자 중심의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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