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고도 경주가 찬란했던 신라와 페르시아 다시 만나는 대장정의 막 올라

▲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눈부신 황금의 나라 신라 천년고도 경주가 찬란했던 페르시아 왕국의 역사를 머금은 이란으로 떠난다.

 

오는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이란 이스파한 체헬스툰 궁전을 중심으로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가 성대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시는 24일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조직위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어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다.

 

최양식시장은 “동서문화 교류의 핵심 역할을 한 이란은 터키 이스탄불과 더불어 실크로드 축제 개최의 적지로 이번 문화교류를 통한 우호를 바탕으로  금년 10월말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의 성공 개최로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경주와 이스파한의 교감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란과의 교류를 한 한계 업그레이드 해 줄 문화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문화축제는 동·서 문화교류의 핵심역할을 한 이란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이스파한에서 문화 교류를 가지고, 지금까지 인식되어온 중국 동단설을 넘어 실크로드의 동단 기점이 대한민국 경주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상의 절반’으로 불리는 이스파한는 당시 실크로드의 주요거점 도시로 세상의 모든 진귀한 것과 사람들이 모이고, 모든 종교가 함께 공존했던 곳으로 세상의 절반을 줘도 바꾸지 않겠다고 한 이란 제2의 도시다. 경주시와는 2013년 8월 우호도시를 맺어 역사문화 등 다방면으로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한편, 타지마할을 비추는 호수 정원의 전형이 되었던 체헬스툰 궁전에서는 화려한 개․폐막식과 주제 공연인 무용극 ‘쿠쉬나메’가 열리고, 전통 국악공연과 무용공연, 고전의상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스파한 현대미술관에서 한국의 음식 문화를 주제로 한 미술 작품이 전시되고, 중앙도서관에서는 계명대학교와 이스파한대학 교수들이 ‘한국-이란 문학심포지엄’을 통해 양국의 문학과 역사를 이해하는 문화교류의 장을 이어간다.

 

또한, 한수원과 청호나이스, 경주시맑은물사업소 등이 참여하는 기업홍보관과 경주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알리는 관광홍보관도 차려져 이란 국민들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주제 공연인 이란의 서사시 ‘쿠쉬나메’는 이슬람 왕조의 침공으로 멸망한 사산왕조의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로 망명해 신라공주와 결혼하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페레이둔'이라는 영웅이 다시 페르시아를 재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쿠쉬나메는 경주 괘릉의 서역인 무인상, 경주박물관의 연주문 문양석, 천마총에서 출토된 유리제품 등과 더불어 이란의 옛 이름인 고대 페르시아와 신라가 활발한 교역을 펼쳤으며, 천년고도 경주가 개방적이고 글로벌한 도시였음을 알려준다.

 

한편, 이란은 세계 2위의 가스 매장량과 세계 3위의 석유 매장량, 그리고 한반도의 7.5배 넓은 영토에 약 8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후 폭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국가다.

 

또한,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은 90% 가까운 전대미문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K팝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고, TV나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과 자동차도 한국제품이 인기를 끄는 등 한국 문화에 매우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나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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