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에서 세리나 윌리엄스(36·미국)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를 2-0(6-4 6-4)으로 완파한 세리나는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세트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타이브레이크조차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낸 윌리엄스지만 정작 대회를 마친 뒤 뜻하지 않은 실수를 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코트 위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우승 소감을 밝히며 약혼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언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결승 상대였던 비너스는 물론 가족, 에이전트, 코치, 대회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인사를 전하면서도 끝내 오하니언의 이름은 거명되지 않았다.

 

한때 '염문설'이 나돌았던 코치 패트릭 모라토글루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으나 정작 관중석에서 열심히 응원한 약혼자를 빼먹었다.

 

윌리엄스의 약혼자 오하니언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디트' 공동 창업자로 나이는 윌리엄스보다 2살 어리다. 지난 2015년부터 교제했으며 지난해 12월 약혼 사실을 공개했다.
 

윌리엄스는 ESPN과 인터뷰에서 '오하니언이 있어서 정신적으로 더 안정을 찾고, 이번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오하니언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승을 차지한 세리나와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당신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리는 등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윌리엄스는 이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으로부터 축하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

현역 시절 등번호 '23번'을 달고 뛰었던 조던은 자신의 나이키 '에어 조던' 시리즈 운동화에 '23'이라는 숫자를 새겨 세리나에게 선물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23차례 우승하기까지 세리나의 노력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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