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고 움켜쥐고 있으면 더 좋은 새로운 것을 쥘 수 없다.
     과감하게 열어젖히고 새로운 것을 쥐자”

▲     © 김윤수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1일) 열린 정례조회에서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구축’과 ‘통합신공항 건설’에 관해 직원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후 두 사안에 대해 담대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과거에 세상이 반도체, 통신 등 새로운 산업으로 변해갈 때 대구는 70~80년대 지역의 원단, 섬유 등 유망한 산업에만 너무 치중하는 안이함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초래한 부분이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세계자동차시장은 친환경에너지, 편안함과 안전의 중요성으로 전기자동차와 자율형자동차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전기차는 2016년 기준 세계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은 2020년 전기차 구매 의무화(30%)를 진행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량시장은 2025년 이후 자율주행 탑재 차량의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미래형자동차 시대에 대구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중앙정부, 연구기관, 기업 등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권 시장은 “궁극적으로는 부품만을 만드는 차원을 넘어 완성차 제조도시의 꿈을 꿔 대구의 전기상용차가 전국을 누비고 세계로 수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바로 그 시작이 1톤 전기상용차 생산”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시는 지역의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미래형자동차 육성을 위해 르노-대공공업 컨소시엄으로 전기차 1톤급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디아이씨가 국내 최초로 전기상용차 생산공장을 국가산단 내에 건립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충전기를 2030년까지 7천 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중앙 정부가 우리 대구에 자율주행차 생산을 인정한 만큼 테스트베드 초기 시장을 잘 만들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미래형자동차 부문을 선점해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내 집 앞에 있어서 이용하기 편하다고 공항존치를 주장하는 것은 대구의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태도가 결코 아니다.


지난 수십년간 소음과 고도개발제한으로 피해를 준 K2를 이전하고, 세계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제대로 된 국제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며 “건설예산에 수십 조가 투입되는 대역사가 이뤄지는 등 통합신공항은 바로 1석 3조 효과를 가져온다”고 역설했다.

 

특히 “과거 영남권 신공항 무산이 결정된 후 우리는 분노했고 절규했으며 시장이 동성로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던 상황이 있었다”며 ”통합신공항 건설에 확신을 가져야 하고, 공무원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직원들의 확신과 역량 결집을 강하게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권 시장은 “해가 바뀌고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생각을 하니 일 할 시간이 또 줄었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며 “직원 모두 공직을 마무리 할 때 아쉬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진정성 있는 당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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