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인근 구례군까지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 차단에 성공한 하동군이 이번엔 구제역으로부터 청정 하동을 지키고자 팔을 걷었다.

 

하동군은 최근 충북 보은군과 전북 정읍시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난 6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윤상기 군수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윤상기 군수는 이날 축산업협동조합, 수의사회, 농촌지도자회, 농업경영인회, 한우협회, 낙우협회, 한돈협회, 읍·면장, 축산관련 공무원 등 축산관련 기관·단체의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 구제역 발생지역으로부터 가축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한우·젖소·돼지 등 모든 축산차량과 축산시설에 대한 예찰활동과 소독을 한층 강화하고, 백신접종 취약농가에 대한 예방백신 추가 접종 또는 일제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그리고 해마다 13개 읍·면과 마을단위에서 실시하던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한편, 축산농가의 각종 모임 참여 자제를 홍보하고 전국 일시 이동중지명령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지도 점검에 나섰다.

 

윤 군수는 “인근 구례군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산한 AI 차단을 위해 공무원과 축산농가 등의 적극적인 대응에 힘입어 유입 차단에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에도 구제역 방역과 백신접종 등에 총력을 기울려 반드시 청정 하동을 사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동에는 한우 888농가에 1만 4647마리, 젖소 22농가에 1413마리, 돼지 18농가에 4만 218마리를 사육 중이며, 구제역 평균 항체 형성률은 소 94%, 돼지 57%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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