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와 파행적인 운영으로 협회를 총체적 위기에 빠뜨렸다"

▲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길두 대한볼링협회 회장에 대해 볼링인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각종 비리와 불법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김길두 대한볼링협회 회장에 대해 볼링인들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7일 대한볼링협회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각종 비리 혐의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하며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해 8월 선출된 김 회장은 당시 제20대 대한볼링협회장 선거에서 전 볼링 국가대표 감독 강 모씨에게 1천300만원을 건네며 사전 선거 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당선 후 이런 혐의로 직무가 정지됐지만 12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 직무대행까지 뽑고 대한체육회는 김 회장의 직무 정지 해지 요청까지 받아들였지만 평소 김 회장과 친분이 있던 전 체육회 사무총장이 결재권자였다는 것이다.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한 대의원들은 "피의자 신분의 김길두가 버젓이 회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그는 19대 회장(2013년 1월~2016년 7월) 재임 시에도 각종 비리와 파행적인 운영으로 협회를 총체적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1천607명의 볼링인 서명을 받아 김 회장의 비리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검찰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돈을 그 사람에게 직접 주지도 않았고 빌려달라고 해서 줬을 뿐이라며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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