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연봉 925만 달러 떠안을 메이저리그 29개 팀 선택 기다려

▲ 미네소타 박병호가 웨이버 신분이 됐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의 내야수 박병호(31)가 결국 구단으로부터 웨이버 공시됐다. 이제 나머지 메이저리그 29개 팀의 선택을 기다린다.

    

웨이버는 구단에서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것으로, 구단에 소속된 선수를 일방적으로 방출하면서 다른 팀들에게 그 선수를 데려갈 의향이 있는지 일정기간을 두고 묻는 것이다.

    

9일 미네소타 지역지 '미네소타 파이오니어프레스'지의 마크 버라디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방출 대기 처분을 받은 박병호가 웨이버 신분이 됐다”며 “박병호는 925만 달러 계약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 4일 미네소타로부터 방출 대기 처분을 받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새로 영입한 투수 맷 벨라일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박병호가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24타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인 것도 이유로 보인다.

    

박병호는 타 구단에서 양수의사를 밝힐 경우 이적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해당 팀은 박병호의 잔여연봉(3년 925만 달러)을 떠안게 된다. 그러나 기간 안에 박병호를 원하는 팀이 없을 경우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계약을 마이너리그로 이관할 수 있다.

    

일부 관계자는 박병호가 타 팀 이적보다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추측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폭스스포츠’는 8일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트레이드가 불발돼도 그를 방출하진 않을것”이라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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