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새누리당이 출범 5년 만에 당명을 새누리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 새누리당이 출범 5년 만에 당명을 새누리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 중앙뉴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연찬회 브리핑에서 “의원총회에서 국민에게 새로 태어나겠다는 의지와 함께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결정했다”며 “향후 비상대책위 의결과 13일 상임전국위를 거쳐 당명 변경을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한나라당에서 당명을 변경한 지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새누리당이 당명을 바꾸는 것은 지난 2012년 2월,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회의를 열고 14년3개월간 써온 한나라당의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교체했다.

 

당초 새누리당은 대 국민 공모를 통해 ‘국민제일당’ ‘새빛한국당’ ‘으뜸한국당’ 등 3개의 당명을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부정적 목소리가 나오자 지난달 26일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 행복한국당, 국민제일당, 보수의힘 등 4개 당명을 후보군으로 다시 선정해 책임당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 중 자유한국당이 27%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여 당명으로 낙점했다.

 

당 관계자는 "새 당명은 전문가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등 보수의 가치가 잘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당명과 함께 당의 로고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당 로고는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모양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흰 바탕에 당명을 빨간 글씨로 적고, 당 상징 무늬를 파란색으로 새겨넣어 전체적으로 태극기에 쓰인 색깔을 모두 사용하겠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의 당명이 자유한국당으로 결정되자 5년 전 새누리당으로 당명 개정 작업을 주도했던 조동원 전 홍보기획본부장이 9일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조 전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새누리당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러울 뿐”이라며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한다.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고 밝혔다.

 

‘침대는 과학’이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민간 홍보 컨설턴트인 조 전 본부장은 2012년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 당시 한나라당 홍보본부장으로 영입돼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색을 빨간색으로 바꾸는 작업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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