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정부는 사상 처음 서로 다른 두 가지 유형(A형, O형)의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구제역이 여러 시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 A형 O형이 동시에 발생한 점, 낮은 항체 형성률로 위험도 증가, 겨울철 소독여건 악화 등을 고려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구제역 발생으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위기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전국의 모든 시군·시도 간 거점소독장소를 설치하고 주요 도로에 설치된 통제 초소가 전국의 주요 도로로 확대된다.

전국 우제류 가축 시장은 18일까지 폐쇄되며 농장 간 생축이동도 금지된다. 경기도 우제류 가축의 타시도 반출은 9일 오후 6시부터 15일 자정까지 7일간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