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배우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제6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배우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배우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우주연상 수상작은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이다.
이번 작품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호흡을 맞춘 정재영,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든 신작이다.
신작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김민희는 유부남 영화감독을 사랑한 여배우 '영희' 역을 맡았다. 극중 '영희'가 함부르크 여행에 이어 강릉으로 돌아와 지인들을 만나 사랑과 삶에 관해 질문하고 고뇌하는 연기를 펼쳤다.
영화제 관계자들은 영화 내용이 지난해 6월 김민희와 불륜설에 휩싸인 홍 감독의 사생활과 닮았다는데 주목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도 높게 평가했다.
지금까지 베를린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에게 여우주연상이 돌아간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칸, 베니스까지 포함해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를 통틀어서는 배우 전도연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2007년 칸 영화제에 이어 10년 만이다.
수상소감에서 김민희는 함께 한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홍상수 감독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한국 영화로는 4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홍상수 감독 개인으로는 세 번째 경쟁 부문 진출이었다.
올해 영예의 황금곰상은 헝가리의 여성 감독인 일디코 엔예디의 '온 바디 앤 소울'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