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적당히 타협 아니라 완전 검증한 불가역 비핵화 주장”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북한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각성을 호소하며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연설하고 있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윤 장관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한반도 세션에서 행한 선도 발언을 통해  "북한은 핵 무장 최종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며 "우리 분석상 임계점까지 한 두해 밖에 남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뮌헨안보회의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별도의 세션이 열린 것은 53년 역사상 처음 으로 국제사회가 북한 핵위협에 대해 그만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 일로 평가된다.

 

윤 장관은 "호전적인 북한의 젊은 지도자(김정은)는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며 "우리 시각에서 볼 때, 북핵 문제는 가장 시급하고 엄중한 도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은 “북한이 2차례 핵실험을 하고 거의 2주에 한 번꼴로 각종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우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를 지금 되돌리지 못한다면, 북핵 위협은 우리 모두에게 '게임 체인저'(판도나 전세를 바꾸는 사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규범 파괴자"라고 규정한 윤 장관은 "북한은 작년 한 해에만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를 통해) 최소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26차례 위반하였는데, 이는 유엔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의 창이 열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미봉책이나 명목상의 비핵화를 통해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CVID) 북한 비핵화"라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우리 시각에서 볼 때, 북핵 문제는 가장 시급하고 엄중한 도전"이라고 밝힌 뒤 작년 북한이 2차례 핵실험을 하고 거의 2주에 한 번꼴로 각종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국제사회의 각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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