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이 보도된 이후 현재 금복주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않고 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금복주 갑질 논란이 도마위에 올랐다.2월 19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소주 제조회사인 금복주가 하청 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한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금복주는 앞서 결혼한 여성에 대해 무조건 사표를 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려 사회적 논란을 이르켰고 이번에는 상습적으로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금복주는 금품상납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황까지 포착돼 물의를 빚고 있다.

 

방송이 보도된 이후 현재 금복주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않고 있다.

 

지난 19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대구의 작은 홍보대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선미 대표(가명)의 증언을 토대로 금복주 임직원들이 3년간 명절 떡값을 받아챙긴 데 이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했던 정황을 포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표가 명절 떡값 명목으로 처음에 상납한 금액은 300만 원이다. 그러다 다음해 설과 추석 때는 각각 500만원씩 금액이 높아졌다. 나중에는 실제 계약이 이뤄지기도 전에 수주 받은 일감의 매출액 중 5%를 선납하라고 대놓고 다그치기도 했다는 것,

 

한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금복주 OO팀장은 “넌 나한테 고마워해야 된다. 1년 거래를 더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고 생색을 내는가 하면 고맙다고 눈물을 흘려도 모자랄 판국”이라는 발언도 서슴치 않고 했다고 한다.

 

이에 한 대표는 "그거 수용 못 하면 제가 잘려나가야 돼요? 저 10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거든요"라고 항변하자 OO팀장은 “금액 못 맞춰 낼 것 같으면 못 하는 거지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금복주 팀장은 또 제발 뭐가 똥인지 된장인지 알고 덤벼 XX야”라는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3년간 시달림 끝에 2,800만원을 상납한 한 대표는 지난해 말 금복주 감사팀을 찾아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지만 한 대표에게 돌아온 답변은 결국 계약해지 통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금복주는 자체 조사 결과, 팀장 한 명의 개인 비리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든 잘못은 팀장 한 명의 개인 비리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사측의 임장과는 달리 금복주 전 팀장은 회사 측이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자신에게 모든걸 덮어씌웠다면서 경찰에 모든 걸 자백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경찰은 금복주 임직원들의 부당한 상납 요구와 공갈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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