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용의자 일부 북한 도착 소식..北 조사 나서야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김정남 암살에 대해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의 체포된 리정철 외에도 도주한 남성 용의자 4명 모두 북한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발표에 북한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좌)와 우상호 원내대표(우)     © 연합뉴스

 

2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소행으로 단정하지 않았지만, 용의자 4명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했다"면서 "북한 당국은 말레이시아 발표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추 대표는 "최종적 배후가 북한으로 밝혀지면 북한의 반인륜적 행위는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과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부도 긴장이 높아지는 남북관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외국 거주민 안전에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말레이시아 수사당국 발표에 관해 "국가수사기관의 발표인 만큼 신뢰한다"며 "북한국적 용의자가 살해에 연루됐다면 수사에 협조하는 게 국제법상 당연한 관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김정은씨가 김정남씨의 죽음에 슬퍼해서 밤새 울었단 보도가 나오지만, 제가 볼 땐 밤새 울 때가 아니라 빨리 진상을 밝히기 위해 어디까지 관련이 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 일부 정부 인사들의 조직적 관련이 사실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우 원내대표는 북한국적 용의자 일부가 북한에 도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미확인 보도이지만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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