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안 지사 발언 과도했다..대응 방법 고민 중”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의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라며 지적했다.

 

▲ 20일 전날 안희정 지사의 '선한 의지'에 대해 비판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 연합뉴스

 

20일 안 전 대표는 서울 중랑구 보건안전교육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안 지사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선한 의지’ 발언과 관련해 "정치인에게는 의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과"라며 "그 결과를 제대로 만들 책임이 정치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그 결과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더구나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다면 그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의 발언에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안 지사의 발언이 과도했던 면은 있다. 촛불을 들었던 국민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발언"이라면서도 "단순히 안 지사와의 경쟁에서 유리해졌다고 해석할 일이 아니다. 지금 같은 '문재인-안희정 동반상승' 흐름이 깨질 우려가 있다"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안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 및 4대강 사업, 박근혜 대통령의 K스포츠·미르재단 설립에 대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겠지만 결국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다.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논란이 일자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으로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든 제가 그들을 비호하다니요"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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