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체제 불만 세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김정남 암살에 대해 김정은 체제의 대안 세력을 사전에 제거하려는 의미로 보인다고 밝혔다.

 

▲ 한민구 국방부 장관     © 연합뉴스

 

20일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한 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탈북자 또는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체제의 대안 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에 김정은 정권 교체시도를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김정남이 테러를 당한 뒤 직접 메디컬클리닉에 가서 신고를 하는 등 사망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독극물의 양과 종류에 대한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하면서 "언론에 회자된 5가지 종류의 독극물 중 1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북한이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생화학무기는 모두 40여 종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 장관이 말한 5가지 종류의 독극물은 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리신, 테트로도톡신, 신경작용제이다.

 

한 장관은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최근 공개행사 불참과 관련해 "국방부 차원에서 최룡해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장관은 “이번 사건 이후 북한군 내부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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