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 집단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미분양 우려가 커지면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규제로 건설사들이 중도금 대출 은행을 잡지 못하거나 대출 약정을 맺은 단지들도 금리가 연 4∼5%선까지 치솟으면서 수요자들을 잡기 위한 '고육책'으로 무이자 대출을 해주는 분위기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초 분양 예정인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아파트에 중도금을 무이자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위축된데다 평택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아 분양률을 높이고 계약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최근 청약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 연합뉴스

 

GS건설은 이달 24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분양에 들어가는 대전 '복수센트럴자이' 아파트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준다.

 

GS건설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이 많고 중도금 대출 이자도 높아지고 있어 계약률 제고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12월 분양에 들어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의 아파트 계약자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진행중이다.

 

건설업계는 다음달 분양 예정물량이 4만7천여가구에 이르는 등 분양이 본격화됨에 따라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11·3대책과 대출 규제,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청약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며 "미분양이 늘어나는 것보다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해 계약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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