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열린 중소기업 간담회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대기업이 성장하면서 중소기업의 성장을 유발한다는 '낙수효과'가 더는 크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2일'낙수효과에 관한 통계적 분석이 주는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 연구위원은 "경제 전반의 파급효과에 관한 거시적인 통계 분석결과를 보면, 이미 대·중소기업 간에는 낙수효과가 약화하거나 크지 않다"면서 "오히려 대·중소기업 간 디커플링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영향력이 오히려 중소기업보다 작거나 상호 간 동조화 현상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 사례로 경제적 중요도를 나타내는 고용유발계수를 보면 중소기업의 유발계수가 9.7로 대기업의 유발계수(5.5)보다 높아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고용창출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납품 관계에 있는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거래관계를 직접 측정한 미시적 통계분석에서도 낙수효과는 2차, 3차 중소협력업체로 갈수록 파급효과가 약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위원들은 "대기업-1차-2차-3차 협력업체로 분석한 결과 1차 협력업체 중심으로 대형화되지만, 2차, 3차 협력업체로 갈수록 파급효과는 현저히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위원은 "다양한 통계분석을 통해, 대기업의 성장이 중소기업의 성장을 유발하는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연계성이 약해지고 있으므로, 활력 있는 다수가 중심이 되는 경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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