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23일 한국은행이 2월에도 연 1.25%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6월 1.50%에서 1.25%로 내린뒤 8개월 연속 동결이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기준금리 동결은 현재 국내외 정치·경제적 여건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어서 섣불리 기준금리를 움직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가계부채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반대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빚 부담이 큰 한계가구와 한계기업의 줄도산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예정돼있다는 점도 문제다
연준은 작년 말에 이어 올해도 2∼3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내외금리 차 축소로 이어져 자칫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을 불러올 수도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도 불안 요인이다.

미국이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 최근 간신히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금통위는 지난달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