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정강이 8바늘 꿰맨 부상에도 금메달 4개 목에 걸어

▲  이승훈이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이승훈(대한항공)이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4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12초7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본의 윌리엄슨 셰인이 은메달, 김민석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20일 남자 5,000m와 22일 남자 10,000m, 남자 팀 추월에서 승리한 바 있다.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역사상 4관왕은 역대 처음이다. 지난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던 이승훈은 이번 대회 4관왕을 더해 한국 스포츠 사상 동·하계 아시안게임 통틀어 처음으로 7개의 금메달을 딴 선수로 기록됐다.

    

이승훈의 이번 대회 4관왕은 8바늘을 꿰맨 부상 투혼으로 이뤄낸 것이라 더 값지다. 이승훈은 지난 10일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 남자 팀추월 도중 오른 정강이를 자신의 스케이트날에 베이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훈련을 참가하지 못해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후배들을 위해 출전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김보름(강원도청)은 일본의 다카기 미호, 사토 아야노의 협공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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