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해수욕장이 1960∼80년대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주목받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추억의 '송도구름다리(일명 출렁다리)'가 15년 만에 복원된다.

서구(구청장 박극제)는 국·시비 등 38억 원을 투입해 내년 8월 완공 예정으로 오는 10월 '송도구름다리'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용역을 마무리하고 교량 공법 및 디자인에 대한 제안공모 절차를 추진 중이다.

'송도용궁구름다리'로 명명된 '송도구름다리'는 암남공원 공영주차장 인접 해안지점에서 바다 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연결해 길이 120m(폭 2∼3m)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해수면에서 약 25m 높이에 설치되는데 출렁다리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함에다 다리 높이가 주는 아찔함이 더해져 최고의 스릴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또 도착지점인 동섬 상부에서는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바다 풍광, 수백만 년 전의 지층과 기암절벽이 빚어내는 국가지질공원의 천혜의 경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박극제 구청장은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이던 2013년부터 해상케이블카·구름다리·해상다이빙대·포장유선 등 해수욕장 4대 명물 복원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해상다이빙대와 포장유선을 복원했으며, 올 상반기 해상케이블카 개통에 이어 내년 8월 '송도용궁구름다리'까지 완공되면 송도해수욕장의 명물들이 모두 되살아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송도구름산책로에서 송도해수욕장과 해안볼레길을 거쳐 암남공원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되면서 이 일대가 옛 명성을 뛰어넘는 전국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송림)공원에서 거북섬을 연결했던 옛 '송도구름다리(길이 150m, 폭 1.8m)'는 1965년 설치된 뒤 1987년 태풍 '셀마'에 의해 크게 훼손돼 2002년 철거될 때까지 송도해수욕장의 명물로 방문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설치 이듬해인 1966년의 한 기록에 따르면 당시 10원의 통행료를 받았던 '송도구름다리'는 일요일에는 하루 이용객이 3만5천여 명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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