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지난 주말 칠레에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동시에 발행해 4명이 숨지고 400여만 명이 단수 피해를 겪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도심에서 한 경찰관이 물에 잠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27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4명이 숨지고 400만명의 사람들이 단수 사태를 겪고 있다.

현지 언론은 “폭우로 인해 수도 산티아고의 주요 식수원인 마이포 강으로 진흙과 돌 조각 등이 유입되는 바람에 시 당국이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시 당국은 “30개 지역의 거주하는 145만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산티아고 전체 인구 650만 명 중 60%가 넘는 약 400만 명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시 당국은 “식수를 확보하지 못한 식당은 당분간 운영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며 27일 예정된 학교 개학도 연기했다.

클라우디오 오레고 산티아고 주지사는 "식수공급이 언제 재개될지 모른다"면서 "마이포 강이 깨끗해지기 전까지 수돗물 공급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폭우로 인해 다리가 끊어지고 도로가 유실되 산티아고 동부 코르디예라 지역 주민 1천200명을 비롯한 3천300여 명이 고립됐으며 북부 안토파가스타 지역과 관광지인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지역 역시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