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7일 안희정 충남지사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 중앙뉴스 사진=연합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7일 안희정 충남지사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입장자료를 통해 "우리는 지금 탄핵이라는 돋보기에 몰입돼 그것만 얘기하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현실을 그럴수 없지 않느냐며 이제는 탄핵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박 의원은 "탄핵 이후 대한민국은 넓은 품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정치인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모두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대한민국과 국민의 벗이 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희정 지사는 민주당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벗이 될 수 있는 아량이 있다고 느낀다"며 "확장성과 유연성을 가진 안 지사의 인간성에 울림이 있어 안 지사를 돕기로 결심했다"고 지지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교체는 물론 시대교체도 이뤄져야하기에 아프더라도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단호함과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포용과 아량이 함께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우리 정치가 "언제까지 이념을 갖고 대립하고 싸울 것인 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강조했다.

 

국내경제와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한국경제가 잠재성장력까지 훼손되어 미래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기상황이고, 북한은 끊임없이 핵실험과 미사일발사로 한반도 평화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경제, 국방 등 모든 한미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려 하여 불안정성을 노출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는 신냉전 체제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상황일수록 공동체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이 즉, 정부를 믿고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배타주의에 기반하지 않고,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추구하는 안희정 지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각을 세우던 박 의원까지 안희정 캠프에 합류함에 따라 안 지사 캠프엔 비주류 및 비문세력이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이철희, 기동민, 어기구 등 민주당 초선의원 3인은 안 지사를 공개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박 의원이 안 지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민주당내 안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은 강훈식·홍희락 의원을 포함해 최대 30여 명에 이른다. 당내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는 60여 명, 이재명 성남시장은 10여 명의 의원이 지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