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불안해할 필요 없어..공감대 형성해 추진”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제주 제2공항 내 설치할 계획이라고 명확히 확정지었다.

 

▲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 연합뉴스

 

9일 정 총장은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딘 헤스 미 공군 대령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해 “제주 제2공항에 공군부대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기존 국방 중기계획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제주도민들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앞으로 관련 기관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논의해 가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계획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그러면서 정 총장은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제주 제2공항 내 설치 계획을 배석한 이성용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에게 추가 브리핑을 지시했다.

 

이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제주도를 군사기지화 한다는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 등 6개 제주 시민사회단체는 "제주 전역의 군사기지화 추진은 제주를 동북아 화약고, 패권전쟁의 놀이터로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강정 주민들의 삶을 짓밟고 들어선 제주해군기지로도 모자라 제주에 공군기지가 추진된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며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까지 제주 내줄 수 없다"며 제2공항 건설과 공군기지 연계 추진 논의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