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결과 안고 갈 것”..강력한 법정 투쟁 시사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 12일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     © 연합뉴스

 

전날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에 들어간 뒤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민경욱 전 대변인을 통해 짧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저를 믿고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 안고 가겠다”라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은 향후 검찰 수사 등에서 강력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함과 동시에, 헌재의 탄핵결정에 대한 불복으로 해석될 여지도 남겼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께 사저로의 이동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를 떠나기 전 박 전 대통령은 주요 참모진들과 티타임을 가졌고 청와대 녹지원에선 500여 명의 비서실과 경호실 안보실 등의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참모들은 “과거 다른 대통령들처럼 환하게 웃으며 떠나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전직 비서실장 등 측근 인사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눈 후 민경욱 전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