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들이 당내 경선 룰의 특례규정에 대해 ‘새치기 경선’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당지도부     © 연합뉴스

13일 한국당 대선출마를 선언한 원유철·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을 비롯해 잠재적 대선주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과 만나 경선 룰의 특례규정에 대해 비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특례규정은 예비경선에서 상위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를 컷오프하면서도 예비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 본선에 직행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다.

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특혜'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로 한국당의 대선주자들에게 강한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안상수 의원은 "추가 등록 예외규정을 빼 든 지 아니면 추가 등록 기간을 예비경선일인 17일 이전까지로 해야 한다. 모든 후보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진 전 논설위원 역시 "이번 경선방식은 들러리 경선, 새치기 경선, 졸속 경선"이라면서 "완전히 특정인을 위한 편법 경선이다. 이런 끼어들기 경선으로 당선된 후보가 대선에 나가면 상대당이 뭐라 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전 논설위원은 "경선방식을 전면 거부하며 이런 방식으로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경선 룰에 반발해  당 비상대책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사흘간 대선 후보자 등록을 한 뒤 16일 합동연설회를 거쳐 16일 여론조사 방식의 예비경선을 통해 상위 3명을 추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