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편요금이 2013년 이후 4년 만에 다음 달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우편요금이 2013년 이후 4년 만에 다음 달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우편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통상 우편 요금을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4일 행정예고를 통해 '국내통상 우편요금 및 우편이용에 관한 수수료'를 현행 270원인 5g 미만 규격 우편물 요금을 현행 270원에서 300원으로 3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된 우편요금은 4월 1일부터 일괄 적용된다. 편지에 주로 부과되는 요금도 30원 더 오른 330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오는 30일까지 우정사업본부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정부는 2006년과 2011년, 2013년 통상 우편요금을 20~30원씩 각각 인상했지만, 지난해 우편사업 수지 적자는 674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우편 요금이 인상된 배경에는 이메일이나 스마트폰 등 대체수단이 확대돼 우편물량이 감소하면서 만성 적자가 생기는 데 대한 조치다.

 

우편사업 수지 적자는 2013년 246억원, 2014년 349억원, 2015년 553억원, 2016년 674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한때 97.3%(2008년)까지 올라갔던 일반통상우편 원가보상률은 2011년 88.7%, 2012년 88.9%, 2013년 95.2%, 2014년 86.7%, 2015년 85.2%로 매년 감소 추세다.

 

지난 해 원가보상률은 이보다 떨어진 84%대로 주저 앉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수익이 줄어든 이유는 우편물량 감소 때문이다. 2012년까지만 해도 40억통을 웃돌던 우편물량은 2013년부터 3년 연속 30억통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2년(55억통)과 비교하면 25억통 이상 줄어든 것이다.

 

우정사업부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매년 일반 우편 물량이 4~5%씩 줄어들고 있다”며 “보편적 서비스라는 우편사업 특성상 비용을 크게 줄이지 못해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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