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비중, 올해 55%까지 확대 방침

▲ 현대건설은 정기주주총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현대건설은 정기주주총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사업과 관련된 안건들이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지난해‘영업이익 1조원 달성’과 ‘아시아지역 수주 확대’ 등을 올해 상당부분 실현시켰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11일 주주 1967명(7193만여주∙66%)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당시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어려움 없이 가결됐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2016년도 경영목표로 매출 19조2000억원, 수주 27조3300억원 등을 제시했다. 특히 2015년에 아쉽게 실패한 영업이익 1조원 목표에도 재도전하기로 했다.

 

2016년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18조7445억원, 영업이익은 1조527억원, 순이익은 650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지난해 언급한대로 외형 확대보단 질적 성장에 가까운 모습이다.

 

신규수주는 21조2295억원으로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액수였지만 아깝게도 목표에는 미달해 아쉬움을 남겼다.올해 주총에서는 신사업과 관련된 안건들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다뤄진다.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신현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서치호 건국대 건축공학부 교수를 3년 임기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이사 7명에 대한 보수 한도는 작년과 같이 50억원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이사 수는 ‘6인 이상’에서 ‘3인 이상 9인 이하’로 변경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새로운 사업목적이 추가된 점이다. 현대건설은 정관 제2조 사업목적에 태양광발전사업과 환경관리대행업 등을 추가했다. 일각에선 앞서 일부기업이 태양광발전 사업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전례를 근거로 탐탁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올해 경영목표는 수주 24조3000억원, 매출 19조원이다. 특히 지난해 40% 수준이던 해외수주 비중을 올해 5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태양광은 이미 전부터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부분이며 관련 특허도 몇 가지 보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규모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아시아권에서는 국내 건설사 단일계약 기준으로 최고 계약금을 기록한 쿠웨이트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3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프로젝트를 약 3조6000억원에 수주했다.

하지만 이란에선 수주를 추가하지 못했다. 작년 상반기 현대로템과 공동으로 파바하르-자헤단 철도공사(17억달러)와 아네흐-타브리스 철도공사(6억달러) 등 2건의 사업을 따내려고 했지만 결국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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