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울음 그치지 않는다고 밀쳐 욕실 모서리에 머리 부딪쳐

▲ 지적장애를 가진 의붓딸을 밀어 숨지게한 30대 계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지적장애를 가진 의붓딸을 밀어 숨지게한 30대 계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15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지적장애 3급인 의붓딸을 밀쳐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계모 손모(34·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 30분께 청원구 청원읍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남편 전처의 딸 A(9·여)양을 손으로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손씨는 욕실에서 A양의 머리를 손질해주다 A양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밀쳤고 A양은 그대로 욕실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쳤다.

    

A양은 그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손씨는 학교 담임교사에게 아이가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문자를 남겼다.

    

손씨는 이날 오후 3시께 A양이 숨진 것을 확인했지만 경찰이나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 대신 아파트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와 맥주를 사서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퇴근 후 귀가한 아버지 C씨에 의해 발견돼 오후 7시쯤 경찰에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이 넘어진 오전시간부터 C씨가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시간대별로 A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A양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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