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초유 불행한 사태..권한대행 잘 보좌해야”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헌정사상 초유의 불행한 사태”라며 참담함을 나타냈다.

 

▲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 연합뉴스

 

16일 한 비서실장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조회를 열어 "어려운 정국을 수습하려고 노력하는 중에 대통령이 궐위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불행한 사태를 맞게 돼 매우 참담하다"며 현재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 비서실장은 "추호의 소홀함이 없도록 대통령 권한대행을 잘 보좌해 외교·안보와 경제 등 당면한 모든 분야에서 한 치의 국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비서실장은 "경제와 안보의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남은 기간 흔들림 없이 헌신하는 비장한 각오를 새롭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한 비서실장은 작년 12월 12일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에도 직원조회를 열고 "바다와 같이 항상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변함없이 나라 사랑의 길을 걸어갔으면 한다"며 "해불양수의 자세를 가질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한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진(13명)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일괄사표를 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현재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청와대 참모진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사표를 전원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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