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차 특혜 갑질 아냐”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의 영입에 대해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분들의 폭넓은 자문을 받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16일 '전국 지역맘 카페 회원들과의 만남'에 참석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 연합뉴스

 

문 전 대표는 서울 마포구 딜라이트스퀘어에서 가진 '전국 지역맘 카페 회원들과의 간담회' 직후 취재진의 '문 전 대표와 정치적 성향이 다른 김 원장을 영입해 경제정책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우리 캠프에 자문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 생각이 다 같지는 않지만 조금 차이가 있어도 크게 생각을 같이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나 자문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과거 김 원장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사실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우리도 알고 있었지만, 갑질에 의한 게 아니고 아는 후배를 통해 편의를 받은 관계로 파악했기 때문에 그분으로부터 경제정책을 자문받지 못할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본인도 사과했듯이 반성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더 흠결 없는 삶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김 원장과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에 대해 "두 분은 1년 반 동안 보수·진보를 뛰어넘어 공통분모를 찾는 노력을 해왔고, 저도 몇 달간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득주도 성장으로 가야 하고, 일자리 문제에 비상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는 "직장은 다녀 고용보험에 가입된 분들은 출산급여를 지급하는데, 직장에 다니지 않는 전업주부나 다니더라도 비정규직·자영업자 등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못한 분들은 출산급여가 없다"며 16일 고용보험에 미가입한 여성에게 출산수당 1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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