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일하는 방식 새롭게 발전 시켰다”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현재의 유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16일 유엔 사무총장을 퇴임한 소감을 밝혔다.

 

▲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유엔한국협회 주최 '더 나은 UN을 위하여-반기문 UN사무총장 10년의 기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반기문 전 유엔     ©연합뉴스

 

전날 반 전 총장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유엔한국협회 주최 '더 나은 UN을 위하여-반기문 UN사무총장 10년의 기록' 출판기념회 연설을 통해 "테러와 과격주의가 활동 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다. 유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더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대한민국과 같이 중요한 유엔 회원국이 앞장서서 지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사무총장직을 마치면서 과연 내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에 대해서 자문해 본다"면서 "밤낮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세계 방방곡곡을 방문하면서 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단 한 사람이라도 가난을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다면, 그들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다면 하는 믿음과 열정을 가지고 뛰어다녔다"고 전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제가 하는 방식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 없지만 유엔의 일하는 방식을 좀 더 새로운 지평으로 확대시켰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이번 출판한 책에 대해  "책자는 직접 쓴 것은 아니지만 유엔사무총장으로 재직한 지난 10년 동안의 주요한 이슈들을 유엔의 주요지도급 인사들이 정리한 것"이라며 "저의 이니셔티브에 의해 작성된 유엔의 공식적이며 객관적인 보고서"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종류 보고서는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판한 '더 나은 UN을 위하여-반기문 UN사무총장 10년의 기록'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수장이 된 반 전 총장이 유엔을 이끌었던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유엔의 주요 발자취를 정리한 백서다.

 

책 안에는 2000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새천년개발목표의 달성을 위한 노력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쟁 예방과 평화 구축·유지, 유엔 조직 개혁까지 '반기문 시대 유엔'의 성과와 향후 과제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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