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면 특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시간이 넘는 고강도 밤샘 조사를 받고 19일 새벽 귀가했다.    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사면 특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시간이 넘는 고강도 밤샘 조사를 받고 19일 새벽 귀가했다. 전날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한 최 회장은 이날 새벽 3시반이 넘어서 검찰 청사를 나왔다. 

 

검찰은 최 회장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막바지 박 전 대통령 조사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조사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앞두고 두 사람의 독대 과정에서 나눈 대화를 사전에 조사하기 위한 성격으로 풀이된다.최 회장이 검찰에 소환된 건 지난해 11월 비공개 소환 이후 넉 달 만이다.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단둘이 만난 자리에서 SK그룹이 미르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금 80억 원을 요청했는지 또 출연금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고, 최 회장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SK가 사면, 면세점 인허가, 주파수 경매 등 재심사를 앞두고 있었던 만큼 지원을 요구했다면 대가성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최 회장의 특별사면에 박 전 대통령 측과의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도 추궁했다.검찰의 장시간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회장은 심경 등을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없이 귀가했다.

 

검찰은 최 회장을 조사하기 이틀 전인 지난 16일, SK그룹의 전현직 임원 3명(김창근 전 수펙스 의장, 김영태 전 SK그룹 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을 검찰에 불러 고강도 조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이 모레(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나면, 롯데와 CJ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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