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집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경기 불황으로 프랜차이즈 식당 폐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문을 닫은 프랜차이즈 식당 수는 1만3천241개로 전년의 1만1천158개보다 18.7% 증가했다. 하루 평균 36곳씩 문을 닫은 셈이다.

 

업종별로는 한식이 2천805개로 가장 많았고 치킨(2천793개), 주점(1천657개), 분식(1천375개), 커피(1천82개), 패스트푸드(567개) 등이 뒤를 이었다.

새로 문을 연 프랜차이즈 식당은 2만2천536개로 전년의 2만4천616개보다 9.2% 감소했다.

업종별 평균 폐점률은 12.0%로 전년의 10.9%보다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평균 개점률은 20.9%로 전년의 25.6%보다 4.7%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포화상태에 이른 프랜차이즈 업계 경쟁 격화 등의 영향으로 장사가 안돼 문을 닫은 식당은 늘어난 반면 새로 문을 연 식당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 특성상 점포 수가 너무 많아져 경쟁이 격화하면서 외식업 경기가 빙하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연구원은 "최근 경기침체와 과도한 가계부채,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다 보니 외식도 덜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면 구조조정 등으로 조기 퇴사하는 사람들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업으로 창업이 몰리다 보니 폐업률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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