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주장한다면 노 전 대통령부터 다시 수사해야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사건을 다시 수사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을 촉구했다.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 연합뉴스

 

20일 정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인해 진상이 은폐된 사실과 노무현 정권에서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전 대표의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적폐 청산을 외치려면 지금이라도 떳떳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사건을 다시 수사해 진실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태에 대해 어떤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았고, 이제는 대통령이 되려 한다"며 "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비리와 부패를 막을 가장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엄청난 부정부패를 막지 못했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국민이 생각하는 것처럼 비리와 부패를 방조한 게 아닌가 하는 지적까지 받는다"면서 "본인은 역사상 가장 깨끗한 세력인 것처럼 가장하면서 연일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데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지난 “노 전 대통령 서거는 계산 된 것”이라는 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자기 가족의 비리를 덮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 것인지 진실이 규명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최근 문 전 대표에 합류한 교수들을 향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야 할 교수들이 여의도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는 구태가 사라지기는커녕 갈수록 커지고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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