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인양이 이르면 22일 오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세월호 인양이 이르면 22일 오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해양수산부는 22일 오전 기상 상황이 좋을 경우 세월호 시험인양에 들어간다고 밝혓다. 이어 여건에 따라서는 곧바로 본 인양까지도 시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22일 오전 6시 기상예보를 받아본 다음에 시험인양을 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시험인양은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려 실제 인양하는 데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해수부는 어제(19일) 시험인양을 하려 했으나 인양줄(와이어)이 꼬이는 문제가 발생해 이를 보완하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오늘(20일)과 내일(21일)은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호주의 기상예측기관 OWS의 예보에 따라 결국 22일까지 시험인양을 보류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기자들이 시험인양 결과가 좋고 3일간 기상이 양호한 것으로 예보되면 22일 바로 본인양을 시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지금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해수부는 잭킹바지선으로 선체를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싣기까지 총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에는 파고 1m∙풍속 10㎧ 등 양호한 날씨가 지속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기도 했다.

 

따라서 해수부는 22일 인양을 시작해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완료하는 방식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장비 작동 상황과 기상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야 하기때문에 인양에 관련해서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설명이다.

 

특히 인양에서“선체를 들어 올리는 게 다가 아니고 들어 올린 뒤 고박하고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싣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그런 시간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윤 차관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해수부가 기상정보를 받는 호주의 기상예측기관 OWS의 최신 예보에 따르면 22일에는 파고가 1m를 조금 넘길 것으로 보인다.

 

22일 본인양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도 시기는 4월5일이 될 전망이다. 소조기가 끝나는 오는 24일 이후에는 조류가 빨라지는 중∙조기가 시작돼 4월5일에야 다시 소조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인양 시작 후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점에 대해 “바람과 파고 등이 인양 조건에 맞으면 6∼8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수중작업이라 여러 변수가 있어 부상 시간을 단정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수부는 "사전점검 과정에서 와이어 꼬임 문제를 발견해 해결했고 중력배분, 장력 등을 여러 차례 시험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지난 주말 전보다 한층 더 준비됐다고 밝혔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면서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해 인양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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