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기점 역전… 전체 상담건수는 전년比 36.6% 감소

▲ 구매경로에 따른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 (제공=서울시)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모바일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가 처음으로 PC쇼핑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를 추월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전자상거래와 관련해 접수된 전체 상담건수는 1만604건으로 전년(1만6718건) 대비 36.6% 감소했다.

 

이는 해외직구 등 국경 간 거래가 안정화되고, 전자상거래 피해예방을 위한 사례 확산 등으로 소비자 차원의 이해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피해 상담(1만604건) 중 계약취소 및 반품·환불 관련 소비자불만이 5759건(54.3%)으로 가장 많았고,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가 1651건(15.6%), 배송지연 1101건(10.4%) 등이었다.

 

이 중 4335건(40.9%)에 대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중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약 5억5800만원이 피해를 신고한 소비자에게 환급 또는 배상됐다.

 

피해구제유형은 결제 취소·환급 건이 32.9%(3491건)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계약이행 6.2%(655건), 배상·합의 1%(101건), 교환·수리 0.8%(88건)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경로에 따른 소비자피해를 분석한 결과, 2016년 4분기를 기점으로 모바일기기 이용이 51.9%로 PC 이용을 처음으로 앞섰다.

 

2015년 1분기 PC를 이용한 온라인쇼핑은 79.6%, 스마트폰·태블릿 등의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온라인쇼핑은 20.4%였다.

 

서울시는 “전자상거래에서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 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소비자 피해상담 중 19세 이하의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 피해 비율이 20.4%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세 이하 피해상담의 현금결제 비율이 66.3%로 다른 연령대920대 48.1%, 30대 39.2%, 40대 40.3%, 50대 이상 44.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에 대한 전자상거래 이용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한편,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소셜마케팅 관련 피해 상담도 506건에서 지난해 892건으로 76.3% 증가했다.

 

이는 이들 SNS 이용 활성화와 함께 페이스북 등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은 전화번호나 소재지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비밀댓글이나 메신저 등으로만 거래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이런 경우 현금결제만 허용하고는 반품을 요청하면 거부해도 피해구제를 받기 어려워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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