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남 국민께 정중한 사과해야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문재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발언에 대해 광주·전라지역 국민들에게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이재명 성남시장     © 연합뉴스

 

20일 이 시장은 서울 대학로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에게 "본인의 안보에 관한 능력이나 생각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씀의 일부로 생각한다"면서도 "본인의 뜻과 달리 광주·전라지역 국민이 느끼는 고통이나 상실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정중한 사과의 말씀 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객관적 사실이긴 하지만, 전두환이라고 하는 존재가 가진 상징적 의미와 광주·전라지역의 국민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트라우마를 생각하면 발언을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 순회경선인 호남경선을 앞두고 이 시장은 "첫 경선지인 호남경선에서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표면에 드러나는 것과 다르게 큰 흐름 자체는 어떤 사람이 진짜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2002년의 기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어게인(Again) 2002년', 2017년에 큰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는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앞서 ‘전두환 표창장’을 가짜뉴스로 분류한 것에 대해 "일부 트윗이 문 전 대표가 마치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과 관련해 표창을 받은 것처럼 돼 있어 이를 '가짜뉴스'로 분류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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