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롯데마트에 이어 대형마트 3사 모두 판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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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중단하면서 브라질산 ‘부패닭고기’ 파문이 우리 식탁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마트는 21일부터 전국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들 닭고기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서 판매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브라질산 닭고기 유통 중단 방침을 발표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브라질산 닭고기 매대를 철수시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브라질 연방경찰은 30여 개 육가공업체를 단속해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한 사실을 적발했다.

 

육가공업체들은 브라질 농업부 소속의 위생검역 담당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단속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육가공업체들은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 전체 닭고기 수입물량의 83%에 달하며, 문제가 된 업체 BRF의 수입물량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지난해 5개 육가공장을 통해 국내에 수입된 브라질산 닭고기는 1800건, 4만2500t에 달한다.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국내 수입되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서는 브라질 정부발급 검역증명서를 첨부하도록 하고, 가축전염병 검역과 잔류물질, 미생물 검사 등 위생·안전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어야만 국내에 유통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 닭고기 수입량은 2016년 기준으로 4560건, 10만7399t이며, 이 중에서 브라질산은 3817건 8만8995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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