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선대회장 30주기 되는 해..삼성상회 건물 복원

 

▲ 삼성그룹이 22일 창립 79주년을 맞이했으나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삼성그룹이 22일 창립 79주년을 맞이했으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사태를 맞은 삼성이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창립기념일을 보낼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2013년 삼성전자와 에버랜드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2014년과 2015년에도 그룹 공식 블로그에 회사의 역사를 담은 기획물을 연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고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는 등 어수선한 그룹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지난달 28일 해체하면서 그룹 차원의 사내방송과 블로그도 운영이 중단됐다. 또한 미전실 해체로 그룹 개념이 사라진 만큼 앞으로는 계열사 별로 자사 설립일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1988년부터 3월 22일을 창립기념일로 지켜오고 있으나 정확하게는 3월 1일이다.삼성의 모태인 삼성물산의 전신 '삼성상회'가 1938년 3월 1일 출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1988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3월 22일로 창립기념일이 바꼈다.

 

삼성그룹은 그동안에도 그룹 창립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지는 않았으나 사내방송을 통해 회사의 역사를 살펴보는 특집방송을 하거나 사내 인트라넷망의 로그인 화면 또는 메인 화면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창립일임을 알리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기념 이벤트도 하지 않는다.

 

올해는 이병철 선대회장이 타계한지 30주기가 되는 해이자 삼성의 창립 79주년이 되는 해다. 삼성은 이를 기념해 당초 대구 침산동 삼성크리에이티브캠퍼스에 삼성상회 건물을 복원하고 일반인에 공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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