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개최예정 한·중 골프대회 내년 시즌 연기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골프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한국과 함께 개최하기로 한 프로골프 대회를 연기했다. 

 

▲ 사드 부지로 지정된 경북 성주 골프장     © 연합뉴스

 

21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중국골프협회(CGA)가 오는 6월에 함께 개최할 예정이었던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내년 시즌으로 연기하자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KPGA에 따르면 최근 CGA는 공문을 통해 "중국 내 중계 문제 등 양국 공동 인증대회를 치르기에는 현안이 많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내년 시즌으로 연기된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작년 7월 메이저 골프 대회인 ‘디오픈’이 열린 스코틀랜드에서 KPGA 양휘부 회장이 중국 측에 제안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격년제로 열기로 한 대회다. 올해 먼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KPGA는 그동안 8억원의 상금을 후원할 스폰서 KEB하나은행을 찾고 대회장소도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를 섭외했다.

 

KPGA 측은 “그간의 준비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예정대로라면 대회는 오는 6월 15일 개막한다. 3개월도 남지 않는 시점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아니냐는 관점도 나온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