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유럽연합 EU가 무역장벽을 낮추는 경제연대협정을 연내에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사진= 연합뉴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트럼프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일본과 유럽연합 EU가 무역장벽을 낮추는 경제연대협정을 연내에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1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일본과 EU 간 경제연대협정(EPA)을 올해 안에 타결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결정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펴가는 가운데 EU와의 경제연대협정 타결에 공을 들여왔다. EU 역시 일본과의 협정 타결을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제동을 걸 기회로 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까지 나흘간 유럽을 방문해 독일·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 4개국 정상과 EU 집행부를 만나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유럽 정상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견제하는 등 아베 총리와 호흡을 맞췄다.

 

"세계에 보호주의 움직임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유럽이 미국과 함께 협력해 자유무역의 깃발을 높이 들어야 한다" 는 아베 총리의 주장에 대해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EU와 일본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경제규모를 고려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확보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융커 위원장은 또 "세계가 고립주의로 역행해서는 안된다"며 "아직 해결 안 된 이슈가 남아있어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연내 일본-EU EPA가 체결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4월부터 협상을 시작한 양측은 자동차를 포함한 공산품·농축산물 등의 관세 문제를 두고 견해차가 커 그동안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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