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현수 기자]한국축구가 예전같지않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홈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꺾으면서 중국은 완전히 축제 분위기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홈경기에서 한국을 1-0으로 이겼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중국대표팀이 '난적' 한국을 꺾은 데 대해 감격한 모습이다.한국은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맏형' 슈틸리케호의 출발은 좋지 않다.

 

중국축구협회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꿈이 정말 최고의 현실이 됐다"면서 "끝까지 싸워준 국가대표 전사들과 최선을 다한 코치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엄청난 기세를 보여준 허룽스타디움 관중들에게 감사한다. 대표팀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준 모든 축구팬에게 감사한다"면서 "우리는 모두 함께 울고 웃으며, 흥분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중국이 넣은 것은 한 골이지만, 얻은 것은 13억 명 중국인의 마음"이라면서 "한국전에서 혈기를 뿜어냈고, 기운이 나는 승리를 거뒀다. 정말 속이 후련한 순간이다"고 기쁨을 전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리피 감독 부임 후 한 번도 진 적이 없고, 중국에 (아직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이 있다"면서 "죽을 고비를 넘기니 생명줄이다. 중국팀이 기적을 만들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헝다는 대표팀 승리를 축하하는 특별 포스터를 만들어 구단 홈페이지에 걸었다.

 

리피 감독과 계약하려다 대표팀에 양보했고, 대표팀 선발진에 소속팀 선수를 5명이나 내보낸 광저우는 승리 후 선수들이 관중들과 환호하는 장면에 "천하 모든 사람이 함께 축하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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